CJ(001040)그룹 오너 일가가 외국인 소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명동 상권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CJ올리브영의 미국 1호점 출점을 앞두고, K뷰티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직접 점검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29일 CJ그룹 뉴스룸 등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장남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은 이달 26일 오전 서울 명동의 CJ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을 방문했다.
경영진이 명동 상권을 찾은 배경에는 이곳이 올리브영의 K뷰티·K라이프스타일 소비 흐름을 살필 수 있는 글로벌 전략 테스트베드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날 동선 역시 글로벌 관광객의 구매 패턴을 중심으로 짜였다. 이 회장은 글로벌 Z세대가 선호하는 색조 카테고리 공간을 둘러보며 올리브영의 브랜드 육성 전략을 살폈고, 식품과 건강식품을 포함해 K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공간도 차례로 방문했다.
이 회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쇼핑 품목으로 자리 잡은 건강간식 브랜드 '딜라이트 프로젝트'와, K뷰티 핵심 품목인 마스크팩·선케어 진열대도 세심하게 점검했다.
이 회장이 가장 오랜 시간 머문 곳은 마스크팩 진열 매대를 3배 이상 늘린 특화 공간 '마스크 라이브러리'였다. 100여개 브랜드를 도서관처럼 구성해 소비자가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직접 탐색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 자리에서 담당자가 시트팩 중심이던 시장에서 토너 패드, 팩 클렌저 등 신규 트렌드를 선도하며 입점 브랜드의 성장 기회를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인디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이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도 이처럼 지속 가능한 K뷰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방향성을 제시했다.
선케어 특화존 '선 에브리띵'에서는 "올리브영에서만 1000억 이상의 매출을 내는 달바·라운드랩 등과 같은 메가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탄생할 수 있도록 든든한 교두보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분기별로 특정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글로벌 브랜딩' 공간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방한 외국인의 소비 반응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향후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겠다는 설명에 대해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이 회장은 전 세계 150개국에서 이용 가능한 '올리브영 글로벌몰'(역직구몰)과 연계한 O2O 서비스 구현과 관련해 "미국 현지 매장에도 이와 같은 혁신DNA가 반드시 이식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