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2026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체험형 콘텐츠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공개했다. 방탈출 게임 방식을 적용한 몰입형 체험 공간을 통해 Z세대 등 젊은 팬층과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나이키는 20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서 '발톱의 역습'이라는 몰입형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방문객들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이 입을 유니폼의 디자인과 메시지를 담은 방탈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19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나이키 '발톱의 역습' 체험 공간. /권유정 기자

방탈출은 밀실 콘셉트의 방을 여러 개 통과하며 문제를 차례로 풀어나가는 체험형 추리 게임이다. 게임마다 특정 상황을 가정하고 있고, 공포, 판타지, 액션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다. 최근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홍보 목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번 유니폼의 디자인 콘셉트는 '호랑이의 기습'이다. 홈 유니폼은 백호를 모티브로 팀의 단결과 공격력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어웨이(원정) 유니폼은 기습이라는 서사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에너지와 기세를 표현했다.

체험 공간 역시 같은 콘셉트를 반영해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대한 목재 건물 외관에는 나이키의 상징인 스우시 로고가 긁히듯 새겨졌고, 쇠사슬 장식이 감겨 있다. 내부 곳곳에는 호랑이 발톱 자국이 남겨져 있었다.

나이키코리아 관계자는 "방탈출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접목해 젊은 축구 팬 유입을 늘리고자 한다"며 "2002년 월드컵 이후 세대들은 축구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그들에게 축구의 에너지와 영감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새 유니폼은 23일 공식 출시된다. 대표팀은 28일 영국에서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처음 착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