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두나가 모델로 나서 '배두나 전달 세럼'으로도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더 라퓨즈(the rapuez)'가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철수했다.
더 라퓨즈는 바이오 기업 셀리버리의 자회사인 '셀리버리 리빙앤헬스'가 지난해 2월 출시한 브랜드다.
더 라퓨즈는 모회사인 셀리버리가 코로나19 면역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염증 치료제로 개발한 독자적 신약 후보 물질 'R3 펩타이드'를 활용해 바이오 화장품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출시 1년여 만에 모회사인 셀리버리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 화장품 사업도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서는 3월 말 '더 라퓨즈' 매장이 모두 철수했고,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지난달말 매장을 폐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에서는 4월 초 중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더 라퓨즈의 모든 제품을 판매 중단할 예정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브랜드(더 라퓨즈) 측에서 최근 매장 철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했다.
더 라퓨즈의 모회사인 셀리버리는 2018년 '성장성 특례 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가 의견 거절 통보를 받아 현재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외부감사인은 오는 10월부터 도래하는 3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셀리버리가 상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감사범위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감사의견 거절은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대규모 적자로 인해 자금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셀리버리에 투자한 펀드들도 원금회수가 사실상 힘들어졌다. 셀리버리가 발행한 전환우선주 50억원 어치를 편입한 현대자산운용은 최근 '현대M멀티-헤지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1호'의 추가설정 중단 및 환매연기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이씨에셋자산운용, 아너스자산운용, 제이앤제이자산운용, 한양증권, BNK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셀리버리의 전환우선주를 매입한 곳들의 연이은 펀드 환매 중단 우려도 생기고 있다.
조선비즈는 더 라퓨즈 측의 입장을 들어보고자 여러 차례 문의 전화를 하였으나 "죄송합니다. 지금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멘트만 나올 뿐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다만 배두나 측은 "올해 1월 계약이 종료돼 해당 브랜드와는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