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개러지 외부 모습. /무신사 제공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홍대에 문화 공간을 만들고, 오프라인 역량을 확대한다.

1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해 말 왓챠로부터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왓챠홀' 공연장을 인수하고, 이달 초부터 공연장 명칭을 '무신사 개러지(musinsa garage)'로 변경해 운영을 시작했다.

무신사 개러지의 건축 면적은 496.55㎡(약 150평)로 좌석 기준 230석, 스탠딩(입석) 기준 최대 6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홍대 일대 공연장 중 최대 규모다. 카메라 배치에 용이한 복층 구조와 가변형 계단식 객석을 갖추고 있고, 실시간 오디오 믹스 및 라이브 송출이 가능한 미디어 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크라잉넛' 베이시스트 한경록 씨의 생일 페스티벌인 '2023 경록절 - 마포 르네상스'의 개막식이 열렸다. 오는 3월에는 실내 EDM 페스티벌인 '2023 위아페'와 싱어송라이터 포터 로빈슨, 래퍼 아시니코의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로써 무신사는 홍대 일대에 패션 문화 편집 공간 '무신사 테라스', 플래그십 스토어(대표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등 총 3곳의 오프라인 공간을 갖추게 됐다.

무신사 측은 무신사 개러지를 통해 앞으로 인디 아티스트·밴드 공연과 내한 공연, 힙합 페스티벌, 코미디쇼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손민균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가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이름의 스니커즈(운동화) 커뮤니티로 시작한 만큼 스트리트 패션과 서브 컬처(하위문화)를 정체성의 하나로 생각해 왔다"며 "무신사 개러지는 스트리트 문화를 사랑하는 아티스트와 관객을 위한 공연장으로서 다양한 서브 컬처를 소개하는 오프라인 플랫폼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패션 플랫폼 최초로 '거래액 2조 클럽'에 가입한 무신사는 최근 들어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서 오프라인 공간 투자에 나서는 모양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체험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늘면서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무신사의 2021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466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5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거래액(GMV)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90% 늘어난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무신사뿐만 아니라 카카오도 2025년 착공 목표로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대중음악 전문 실내 공연장인 '서울아레나'를 짓는 등 오프라인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체들은 국내외 신규 소비자를 유입하고 플랫폼 홍보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