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올리브영어워즈앤페스타. 참여자들이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이신혜 기자

"새벽 5시에 일어나 천안에서 버스 타고 왔어요. 2만원대 티켓으로 많은 뷰티 브랜드 제품을 받아 좋습니다." (20세 대학생 이서형씨)

14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과 2관에서는 '올리브영 어워즈앤페스타'가 열렸다. 이번 올리브영 어워즈앤페스타는 97개 브랜드가 참여해 컬링·펀치·농구 등 다양한 게임 행사부터 뽑기와 메이크업 시연 등의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오프라인으로 고객 체험형 행사를 진행한 올리브영은 '산타빌리지' 테마로 한 해 동안 올리브영에서 많이 팔린 제품들을 선보였다.

▲포스트 오피스(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관) ▲매직트리 애비뉴(스킨케어존) ▲오너먼트 애비뉴(퍼스널케어) ▲레인디어 애비뉴(헬스케어) 등 총 9개 분야 전시관으로 구분됐다. 어워즈앤페스타 참여자들에게는 각종 화장품과 헤어제품, 간식 등으로 구성된 키트와 브랜드 샘플 상품들을 담을 수 있는 대형 가방이 증정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직장인 김희수(27)씨는 "수원에서 연차를 쓰고 왔는데 많은 샘플을 받아 가려고 캐리어를 들고 왔다"며 "작년에도 올리브영 어워즈앤페스타에 왔었는데 많은 브랜드를 알 수 있어 좋고 내년에도 또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어워즈앤페스타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기는 관객들. /이신혜 기자

이번 올리브영 어워드앤페스타에서는 올리브영에 입점한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뷰티 브랜드 '아누아'의 직원 강혜지(26)씨는 "이번에 올리브영어워즈앤페스타에는 저희 브랜드가 처음 들어왔다"며 "입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게 사내 분위기"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올해 수상한 31개 부문 128개 상품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비중이 82%라고 밝혔다.

구창근 전 올리브영 대표는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옴니채널로 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프리IPO(상장 전 자금조달) 당시에는 기업 가치가 약 1조8000억원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올리브영은 IPO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해 연말 사내 IPO 상장 준비 태스크포스(TF)팀도 해산하고 전략기획실 체제로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리브영의 오프라인 매장 수는 지난해 1265개에서 올해 3분기 기준 1289개로 늘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 증가를 통해 옴니채널로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올리브영 글로벌몰 매출(지난해 7월~올해 6월 기준)은 5000만불(약 649억원)을 돌파해 지난 5일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5000만불 수출의 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매출은 2020년부터 연평균 매출이 100%가량 신장하고 있고, 회원 수는 올해 10월 말 기준 60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대만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 홍민지(30)씨는 "대만에서도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에 수출할 신상품이나 브랜드를 알아보기 위해 이 곳에 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