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아모레G(002790))과 주요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 적자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영향이다.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2분기 영업적자 109억원, 매출은 21.3% 감소한 1조264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영업적자 195억원, 매출은 19.6% 감소한 9457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사업부문 매출이 15.4% 감소한 6278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이 15.1% 감소한 5351억원, 데일리뷰티(생활용품)가 16.6% 줄어든 963억원에 그쳤다. 주요 판매 채널이었던 면세점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국내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55.3% 줄어든 367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화장품은 52.5% 감소한 401억원, 데일리뷰티는 34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광고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해외 사업부문 매출은 33.2% 줄어든 29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94억원의 흑자에서 올해 42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아시아 부문 매출이 39% 감소했는데 중국 영향이 컸다. 무려 50% 이상 줄었다. 현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로 생산, 물류 및 매장 운영이 제한됐다.
반면 북미 매출은 66%, 유럽은 15% 증가했다. 북미, 유럽 지역에선 라네즈가 이커머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자회사 가운데 에뛰드와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에뛰드 매출은 3.2% 증가한 271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에스쁘아도 매출이 16.3% 늘어난 134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아
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이 4.8% 늘어난 170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33억원이었다. 오설록도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매출은 24.6% 늘어난 178억원, 영업이익은 28.7% 증가한 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니스프리는 면세점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18.1% 감소한 720억원,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5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은 14.9% 감소한 2조2892억원, 영업이익은 46.9% 줄어든 1603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13.1% 감소한 2조1108억원, 영업이익은 48.2% 줄어든 138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잠재력 있는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의 역량 강화로 팬덤을 구축하는 한편 디지털 기술을 통한 미래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