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가구 분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가구 브랜드와 협업 등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분야 카테고리를 넓힐 예정이다.

무신사는 지난달 ‘콜렉티프(collectif)’라는 상표를 출원하고 상품 분류 설명에 가구, 소파, 의자, 베개, 침대, 캠핑용 의자 등을 표기했다.

무신사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침대와 소파 등 가구류 제품은 주력 상품인 의류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이날 기준 무신사에서 판매하는 소파 제품은 10개 미만이다. 1~2인용 소파와 아기용 침대 등 젊은 세대에게 맞춰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침대류 역시 패드, 토퍼, 캠핑용 야전침대, 반려동물 침대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1인가구나 캠핑용, 반려동물용 외 침대 제품은 찾아보기 어렵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가 직접 가구 제작을 참여하는 것은 아니고, 올 하반기에 가구 브랜드와 협업해 콜렉티프를 출범시키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어느 가구 브랜드와 협업을 논의 중인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타깃층 확대, 취급 상품 다양화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명품 편집숍 카테고리인 ‘무신사 부티크’를 출시한 후 지난 2월에는 아동복 전문 카테고리인 ‘무신사키즈’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캠핑족과 골프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스포츠, 골프 카테고리도 만들었다.

무신사 뷰티. / 무신사 제공

기존 2030 남성을 타깃으로 패션 플랫폼을 운영했던 무신사는 2030 여성 타깃 패션 카테고리 ‘우신사’, 뷰티 카테고리 ‘무신사뷰티’를 만들며 성별 관계없이 찾을 수 있는 종합 쇼핑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지난해에는 여성 패션 전문 플랫폼 29cm, 스타일쉐어 등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상태다.

무신사는 지난해 7월 3000억원에 스타일쉐어 지분 100%를 확보하는 주식 매매계약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스타일쉐어는 무신사가 지분 100%를 소유한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고, 29CM를 운영하는 에이플러스비(스타일쉐어 자회사)는 무신사의 완전 손자회사가 됐다.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 4667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한 후 계속해서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주력 상품인 패션 카테고리 외에도 건강기능식품(건기식)·라이프스타일 등 상품군을 넓혔다. 지난 4월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을 추가하고 동국제약, 일양약품, 한미양행, 종근당건강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이를 통해 거래액 증가와 더불어 고객을 플랫폼 안에 묶어두는 ‘락인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패션 분야에도 집중하면서 스포츠·골프·럭셔리·키즈 등 전문관 운영 및 뷰티와 같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