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알엑스의 다이어트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이미지. /클리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했던 로드숍 화장품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재기를 노린다.

8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클리오(237880)는 건강기능식품 출시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이 회사는 2020년 9월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클리오라이프케어를 설립하고 지난해 4월 건기식 브랜드 트루알엑스를 출범했다.

이어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콜라겐 제품인 ‘리치콜라겐’, 질 유산균 ‘지노프로바이오틱스’, 월경 전 증후군 상태개선 식품 ‘그날 편한 보라지유’ 등을 내놓았다. 가장 먼저 선보인 ‘리치콜라겐’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 200만 개 이상 판매됐다.

클리오라이프케어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80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4억원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클리오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식음료품과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달에는 100% 식물 단백질(프로틴) 제품을 선보인다. 올 연말에는 피부과 백옥주사 성분으로 알려진 ‘글루타치온’ 성분이 들어간 피부 톤업 케어 식품과 2만원 이하의 종합영양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클리오에서 판매하는 '페리페라' 틴트 이미지. /클리오 홈페이지

클리오 관계자는 “향후 여성케어, 이너케어 등 건기식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건기식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클리오는 코로나19로 색조 화장품 수요가 줄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클리오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 66% 줄었다. 2021년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6%, 124% 증가했으나, 2019년과 비교해선 매출과 영업이익이 저조했다.

이에 회사 측은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고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는 체질개선을 단행했다. 오프라인 매장인 ‘클럽클리오’의 경우 2019년 말 89개점에서 올 1분기 9개점으로 대폭 축소했다.

올 들어서는 거리두기 완화로 화장 수요가 늘면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65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36억원을 기록했다. 립스틱 등 메이크업 제품의 매출액이 상승한 영향이다.

클리오 관계자는 “마스크로 인해 수요가 줄었던 립스틱과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들이 다시 매출을 견인하고, 신사업인 건기식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토니모리 메이크업 제품. /토니스토리

토니모리(214420)도 의약품 및 펫푸드(반려동물식품) 사업을 통해 재기를 노린다.

토니모리는 세균성 질염 치료제인 ‘LABTHERA-001′의 위탁생산업체(CMO) 선정을 완료하고, 호주에 자회사를 설립해 임상 1상 신청을 진행 중이다. 또 혈당 저하 프로바이오틱스인 ‘HAC01′의 식약처 개별 인정형 신청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펫푸드 생산 업체 오션을 인수하고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했다. 오션은 2014년 설립된 반려동물 사료 전문 생산업체로 동결 건조제품류, 저온 제습 건조제품류, 레토르트 멸균 제품 등 사료 및 간식을 제조한다. 현재 토니모리 온라인 몰에서 반습식 사료, 고양이 간식, 강아지 배변 패드 등을 판매하고 있다.

토니모리 역시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3억5000만원가량으로 전년 동기(19억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5년째 적자가 이어졌다. 당기순이익은 금융업(토니인베스트먼트, 스마트2020토니비대면투자조합)을 제외한 화장품 판매 및 제조업, 건강보조식품 판매업, 애완동물 관련용품 판매업 부문에서 모두 손실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