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에 참석한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이신혜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내 사업목적에 '의료기기 제조업 및 판매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고, '뉴 뷰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한 안세홍 대표이사는 "과거의 관성을 과감히 버리겠다"며 신사업 의지를 내비쳤다.

안 대표이사는 첫 번째로 엔진 상품의 육성을 가속하며 '강한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더마(Derma·기능성 화장품), 웰니스(Wellness·건강식) 등 잠재력 있는 비즈니스 확장을 시도하겠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의료기기와 병원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회사 (주)에스트라를 지난해 9월 1일에 흡수 합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주)에스트라와의 합병을 통해 더마 사업 및 건강기능식품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둘째로는 '디지털 대전환'을 꼽았다. 디지털 최적화된 콘텐츠로 고객과 소통·교감하고, 디지털 기술로 맞춤형·비대면 솔루션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사업 체질의 혁신'을 강조했다. '2030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을 중심으로 기업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에 임한다는 포부다.

안 대표는 "지난해 장기화되는 팬데믹 여파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도 견조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국내 사업은 온라인과 면세를 중심으로 견실한 성장을 거뒀고, 해외 사업은 럭셔리 브랜드의 약진과 오프라인 매장 효율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은 이제 K뷰티에서 더 나아가 시장, 고객, 세상의 변화에 걸맞은 '뉴 뷰티'를 만들고 세상에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3조4752억원, 영업이익 3401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매출액은 9.7% 증가한 4조8631억원, 영업이익은 140.1% 성장한 3434억원으로 집계됐다.

24일 오전 열린 아모레퍼시픽 주주총회 현장

이날 주주총회는 △제16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통과됐다.

이상목 사내이사와 이휘성 사외이사가 재선임되고, 김종대·안희준·최인아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김종대 사외이사는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 및 지속가능경영연구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 안희준 신임 사외이사는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거래소 청산결제위험관리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학회 회장 등을 거쳤다.

최인아 신임 사외이사는 최인아 책방 대표로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부사장과 대림문화재단 사외이사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사외이사 선임으로 IT, ESG, 마케팅 분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