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그룹의 패션 전문 기업 한섬(020000)이 스트리트 캐주얼 의류·스포츠 콘텐츠 브랜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왁티’에 53억5000만원을 투자한다고 7일 밝혔다.
한섬 측은 이번 투자에 대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0년대생)를 겨냥한 콘텐츠 다각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은 왁티의 스포츠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골프 브랜드의 고객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MZ세대를 주 고객층으로 삼은 한섬의 모바일 편집숍 EQL(이큐엘) 내 스포츠·스트리트 콘텐츠도 함께 기획한다.
왁티는 지난 2016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스포츠 분야에 특화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축구 미디어 ‘골닷컴’의 한국 에디션을 운영하고, 국제축구연맹(FIFA)·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헤리티지 사업 파트너를 맺고 국제대회의 역사와 관련된 라이선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스트리트 캐주얼 운동복 브랜드 ‘골스튜디오’와 니치 향수 브랜드 ‘SW19′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50억원 수준이다.
한섬이 외부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섬 관계자는 “스포츠·스트리트 분야에 있어서 왁티의 콘텐츠 기획력과 브랜딩 능력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며 “왁티와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MZ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