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달과 국내외 연휴 시즌이 맞물리며 유통업계가 '이중 특수' 맞이에 나섰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앞둔 선물 수요에 더해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대만 노동절 연휴까지 겹치면서 내국인과 외국인 소비가 동시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달 말부터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을 겨냥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국내 연휴를 비롯해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6일), 중국·대만 노동절(5월 1일~5월 5일)이 겹치는 성수기 특수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일본 여행 플랫폼과 국내 호텔을 연계한 할인 혜택을 강화하고, 위챗페이·라인페이 등 간편 결제 기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외국인 방문 비율이 높은 도심 주요 매장에서 러기지택, 여행용 장바구니를 증정하거나 케이(K)푸드, 뷰티 관련 행사도 확대한다.
백화점 업계도 외국인 수요 공략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대상 할인과 함께 택스리펀(환급) 혜택을 강화한다. 중화권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중국 소셜미디어(SNS) 샤오홍슈 메인 배너 광고를 통해 혜택을 전면에 내세운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외국인 대상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열고 패션·잡화·코스메틱 등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할인 행사와 함께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공항 할인권 등을 제공한다.
가정의달을 겨냥한 내수 공략도 병행되고 있다.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는 완구와 디지털 제품 할인부터 나들이 먹거리 특가, 가족 체험형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며 수요 선점에 나섰다.
이마트(139480)는 다음 달 5일까지 '어린이날 페스타'를 열고 캐릭터 장난감부터 디지털 완구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포켓몬 30주년을 맞아 관련 상품 200여종도 특가에 선보인다. 산리오·미미 캐릭터 등 2000원·3000원 균일가 초저가 상품도 준비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다음 달 6일까지 전국 42개 점포에서 완구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행사 대상에는 레고, 헬로카봇, 캐치! 티니핑 등 국내외 완구 2000여 종과 닌텐도 게임류 등이 포함됐다.
체험형 행사도 운영한다. 토이저러스 이천점에서는 레고 팝업을 열고 할인 판매 외에 포토존, 에어볼 뽑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는 어린이날을 맞아 키즈 페스타를 열고 점포별로 게임 체험, 대형 보드게임, 캐릭터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커머스 업계는 가정의 달 특수 대응에 나섰다. 쿠팡은 다음 달 7일까지 '가정의 달 주방용품 세일'을 열고 집밥 준비부터 선물, 야외 활동까지 아우르는 상품을 테마별로 구성해 할인 판매한다. W컨셉은 선물하기 서비스를 개편하고 가정의 달 기획전을 통해 키즈용품, 뷰티 디바이스, 건강식품 등을 선물 목적별로 큐레이션 해 선보일 예정이다.
통상 유통업계에선 가정의 달인 5월을 연중 주요 대목으로 꼽는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까지 더해지며 성수기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지만, 고물가 장기화와 중동 지역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BSI)'는 80으로 집계됐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슈퍼마켓·온라인쇼핑 등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