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하락세를 보였던 결혼 서비스 비용이 지난달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결혼 서비스 가격 조사'에 따르면, 2월 전국 평균 결혼 비용은 2139만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3% 증가했다. 결혼 비용은 예식장 계약금과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등 이른바 '스드메' 패키지 비용을 포함한 금액이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결혼식장 대관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대관료 중간 가격은 350만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16.7% 올랐다. 특히 광주는 1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이 346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 외 서울(2892만원), 경기(1909만원)가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경상권으로 1284만원이었다.
지난해 12월 대비 상승률은 제주(19.2%), 강남 외 서울(14.3%), 광주(12.5%) 순으로 높았다. 이 지역들은 공통적으로 식대 상승이 전체 비용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울 강남은 지난해 12월 최고치(3599만원)와 비교해 3.7% 하락한 3466만원을 기록했다. 1인당 식대 역시 9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2.2% 낮아졌다. 울산도 같은 기간 13.9% 감소한 1552만원으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식사 형태별로는 코스식이 평균 11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뷔페식은 6만2000원, 한상차림은 5만5000원 수준이었다.
같은 1인당 식대라도 최소 보증인원에 따라 총비용은 크게 달라졌다. 서울 등 5개 지역의 평균 최소 보증인원은 224명인 반면, 부산 등 4개 지역은 102명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총 식대는 최대 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1인당 식대가 낮더라도 최소 보증인원이 높게 설정된 경우 전체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예식 계약 시 보증인원을 함께 고려해 예산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식 시장의 실제 지출 구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예비부부의 부담을 완화하고, 보다 투명한 소비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