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2대 주주 태광산업(003240)의 '계열사 몰아주기' 주장에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방해하고자 하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롯데홈쇼핑은 24일 오전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재겸 대표이사의 재선임과 외부 감사위원 3인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태광산업은 이에 대해 "최소한의 견제 장치도 없앤 상태에서 노골적으로 계열사 밀어주기를 하겠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롯데홈쇼핑은 이사회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주주 간 발생한 일련의 사안을 고려해 특정 주주와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성이 확보된 인사로만 감사위원을 선임했다"며 "감사위원 및 대표이사 재선임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조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열사 거래 또한 공정위에서도 문제없이 종결된 정상적 사업 구조"라고 덧붙였다.
앞서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은 롯데그룹에 피인수된 직후부터 20년에 걸쳐 롯데 계열사 지원에 동원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계열사들이 '현금 인출기' 역할을 맡으면서 실적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롯데홈쇼핑 자회사인 한국에스티엘 잡화 브랜드 '사만사 타바사'를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경영난에 처한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 롯데홈쇼핑이 3월 한 달간 무리하게 20회 방송을 편성했다는 주장이다.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에는 롯데홈쇼핑이 최근 5년간 약 1560억원 규모 일감을 수의계약으로 몰아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은 사만사 타바사에 대해 "최근 3년간 주문액이 연평균 37% 신장하고, 방송 회당 주문 건수 역시 타 브랜드 대비 2배 높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배송업체 계약 역시 경쟁입찰 방식으로 CJ대한통운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주식회사 사이에 합법적이고 공정한 거래를 아무 주장이나 붙여서 회사의 공식 자료로 배포하는 행태에 일일이 답변을 덧붙여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명확한 근거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