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오는 21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막바지 준비에 분주하다. 광화문 일대 주요 점포들은 BTS 특수를 겨냥해 인기 상품 물량을 최대 300배까지 늘리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화문 인근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은 행사 당일 주류, 생수, 간편식 등 주요 상품 주문량을 평소 대비 10배에서 최대 300배 규모까지 늘렸다.
외국인 방문객 수요를 고려해 바나나맛 우유, 요거트, 불닭볶음면 등 케이(K) 간식류를 중심으로 대규모 물량을 확보했다. 돗자리, 일회용 스마트폰 충전기, 핫팩 등 야외 대기 관람객 수요가 높은 상품도 대거 확대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야외 가설 매대를 추가 설치하고, 소형 냉동고, 수직 냉장고 등을 비치했다. 공연 전후 고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포스기(결제 단말기)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인력 투입도 확대했다. 일부 매장은 평소 1명이 근무하던 시간대에 최대 4~5명까지 투입하고, 외국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을 별도로 배치한다. 세븐일레븐은 행사 당일 외국어에 능통한 본사 직원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CU 중구세종대로점은 매장 내부 곳곳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된 안내문을 붙였다. 전자레인지에는 김밥과 샌드위치 조리 시간이 적혀 있고, 분리수거를 위해 일반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병&캔 등을 표기해놨다.
매장 입구나 전면에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현수막, 풍선, 포스터 등을 내건 매장도 많다. 세븐일레븐 세종로점은 BTS 컴백 환영 슬로건과 캐릭터 굿즈를 내세웠고, 이마트24는 광화문 일대 30여 점포에 '퍼플 웨이브 인 서울(PURPLE WAVE IN SEOUL)' 현수막을 설치했다.
BTS 관련 상품을 전면 배치한 곳도 있다. GS25는 BTS 멤버 진과 협업한 전통주 브랜드 '아이긴(IGIN)' 상품과 굿즈를 중심으로 별도 매대를 구성했다. 상품 구매 개수에 따라 코스터와 포스터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BTS 공연은 21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되며, 당일 전 세계 190국에 생중계된다. 공연 티켓을 받은 정식 관람객은 약 2만2000명이지만, 경찰은 최대 26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