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1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을 기존 롯데 측 5명, 태광산업(003240) 측 4명에서 롯데 측 6명, 태광산업 측 3명으로 변경하는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롯데홈쇼핑은 이사회 구성을 기존 롯데 측 5명(임원 3명·사외이사 2명), 태광 측 4명(임원 3명·사외이사 1명) 구조에서 롯데 측 6명(임원 3명·사외이사 3명), 태광 측 3명(임원 1명·사외이사 2명)으로 바꿨다.
이사회 구성이 5대 4에서 6대 3으로 바뀌면서 통상 '3분의 2 찬성'을 조건으로 하는 특별 결의 등을 롯데 단독으로 의결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1월 롯데홈쇼핑 이사회에서 롯데 계열사와의 거래와 관련한 '내부거래 승인' 안건이 태광산업의 반대로 부결됐고, 태광산업은 이를 근거로 롯데홈쇼핑의 계열사 상품 위탁 판매가 위법하다며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사외이사 확대는 태광의 근거 없는 주장으로부터 이사회의 독립성과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향후 근거 없는 주장이나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양사 갈등은 2006년 우리홈쇼핑 인수 과정에서 롯데쇼핑(023530)이 약 53% 지분을 확보하며 시작됐다. 이후 태광은 약 45%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사옥 재매각, 대표이사 해임, 롯데 브랜드 사용 중단, 계열사 거래 중단 등을 요구해 왔다는 게 롯데홈쇼핑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