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성화와 함께 기업들의 주주 환원 정책이 강화되면서 국내 주요 유통 기업 오너들의 배당 수령액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최소 15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지주 제공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지주(004990), 롯데쇼핑(023530), 롯데웰푸드(280360), 롯데칠성음료 등 4개 상장 계열사에서 약 297억4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롯데지주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1200원에서 1250원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의 지주사 배당 수령액은 약 172억1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롯데쇼핑(약 115억7000만원), 롯데웰푸드(약 6억원), 롯데칠성음료(약 3억6000만원) 배당을 더하면 총액은 전년 284억8000만원 대비 약 12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139480)에서 받는 배당 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정 회장은 이마트 지분 28.85%를 기준으로 약 199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할 전망이다.

정 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주식 수는 전년과 동일하지만, 이마트가 주주 환원 강화를 위해 최저 배당금을 25% 인상하면서 주당 배당금이 2000원에서 2500원으로 높아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신세계(004170)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배당을 합쳐 약 167억800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이는 전년 103억8000만원보다 6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정유경 회장은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증여받으면서 지분율이 10%포인트(p) 이상 높아졌다. 동시에 신세계도 주당 배당금을 4500원에서 5200원으로 큰 폭으로 확대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그룹 회장은 현대백화점과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 배당을 합산해 약 194억4000만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연간 배당금을 주당 210원에서 300원으로 상향하면서, 약 40%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한 정 회장의 배당 수령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각 사의 배당 규모는 향후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