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는 30일 "우리가 내놓은 보상안은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연석 청문회에서 더 적극적인 보상안을 내놓을 계획이 있냐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쿠팡은 전날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1조685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계정의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1월 15일부터 1인당 총 5만원 상당의 1회 사용할 수 있는 구매 이용권 4가지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보상안은 로켓배송·로켓직구·판매자 로켓·마켓플레이스 쿠팡 전 상품(5000원), 쿠팡이츠(5000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원), 알럭스 상품(2만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실제 고객들이 많이 사용하는 쿠팡과 쿠팡이츠에 대한 보상 금액은 1만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4만원은 쿠팡의 별도 서비스에 할당됐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김 의원은 "보상안에는 5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돼 있지만, 그중 4만원은 고객들이 평소 쓰지도 않는 알럭스와 쿠팡트래블 할인쿠폰"이라며 "피해자들에게 돈을 더 쓰게 만드는, 비인기 서비스를 홍보하고 탈팡도 막으려는 기만적인 판촉 행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