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뷰티와 패션을 주축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CJ올리브영과 무신사가 최근 다양한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하며 신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뷰티에 건강을 더한 개념인 웰니스(wellness)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무신사는 기존 사업과 거리가 먼 분야의 상표권까지도 선점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최근 '올리브 베터(OLIVE BETTER)'라는 명칭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표의 지정상품으로는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미용·헬스케어, 화장품, 가정용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다. 향후 올리브영이 해당 상표를 통해 자체 브랜드(PB)로 웰니스 사업을 영위하거나, 새로운 매장 브랜드로 운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 성동구 '올리브영N 성수' 매장 3층에 있는 웰니스(welness) 전문 매장 '웰니스 에딧' 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하고 있다. /CJ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은 주력 사업인 뷰티 분야와 연관된 건강기능식품, 이너뷰티(Inner Beauty), W케어(여성 전용 제품) 등을 웰니스 상품군으로 분류하고 관련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올리브영N 성수' 매장은 3층 공간의 절반에 해당하는 매대를 웰니스 상품 위주로 구성한 '웰니스 에딧' 전문관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과거에는 올리브영을 찾는 외국인 고객이 선크림, 세럼, 마스크팩 같은 뷰티 상품을 위주로 구매했지만, 최근에는 웰니스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외국인 대상 웰니스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이너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W케어 카테고리 매출은 66%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아직 출원한 상표권에 대해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정해지진 않았으나, 웰니스 분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무신사도 최근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파생된 여러 상표권을 대거 출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웨어'를 비롯해 '무신사 스탠다드 호텔', '무신사 스탠다드 레지던스', '무신사 스탠다드 리빙', '무신사 스탠다드 플라워', '무신사 스탠다드 워크' 등이다.

서울 강동구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에 입점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무신사 제공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웨어의 경우 지정상품으로 선글라스, 안경 등의 소매업이 포함됐다. 최근 젠틀몬스터와 블루엘리펀트 등 한국 아이웨어 브랜드가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가운데, 무신사도 아이웨어 전문 PB를 출시하며 가성비 아이웨어 포지션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밖에도 '무신사 스탠다드 호텔'과 '무신사 스탠다드 레지던스'의 지정상품으로는 리조트호텔 사업관리업, 호텔기업경영업 등이, '무신사 스탠다드 플라워'의 지정상품으로는 꽃 소매업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무신사의 현재 사업과는 거리가 멀지만,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된 계획은 없으나, 선점을 위해 여러 상표권을 선제적으로 출원해 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