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이베이 벤처스가 지난달 11일 디지털 마케팅 기업 A1 미디어그룹에 7억엔(한화 약 6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A1 미디어그룹의 기술력과 이커머스(전자 상거래)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효율적인 온라인 마케팅 수요가 커지고 있고, 한국-일본 역직구 시장이 확대돼 K(케이) 셀러들에 대한 차별화된 지원이 필요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게 이베이 측의 설명이다. A1 미디어그룹은 연간 광고 취급액 약 740억원 규모의 디지털 마케팅 기업이다.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기업 대상으로 멀티 채널 광고 플랫폼 '싱글원(SingleONE)'을 제공하고 있다.
이베이재팬은 싱글원을 큐텐재팬의 주요 셀러 광고 툴로 활용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 한국 셀러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인 현지화 및 로컬 마케팅 관련 핵심 설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3월부터 A1 미디어그룹은 큐텐재팬과 파트너십을 맺고 '큐텐 싱글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김재돈 이베이재팬 마케팅본부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투자를 넘어 혁신적인 이커머스 스타트업 및 셀러들과 공동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마케팅 여력이 부족한 중소 판매자들이 효율적인 광고 운영으로 실질적인 매출 성장까지 선순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재우 A1 미디어그룹 대표는 "성장 가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핵심 설루션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간 크로스보더 시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베이 벤처스는 2022년 설립된 이베이 그룹 산하의 전략적 벤처 투자 조직으로 이커머스 분야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마켓플레이스 혁신, 이커머스 활성화, AI 분야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 10개 이상의 혁신 기업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