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아이멤버./롯데 제공

롯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혁신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 기술을 통해 기존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새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사업 확장도 주요 경영 과제다. 바이오, 메타버스 등 신사업 분야로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286940)는 올해 초 선보인 롯데그룹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의 성능과 기능을 향상한 ‘아이멤버 2.0′을 지난 8월 선보였다. 사용자 화면(UI)과 사용자 경험(UX)이 개편되고 기능 중심으로 메뉴가 재구성됐다.

롯데 유통군은 AI를 다각적으로 적용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4월 잠실점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 등 13개 국어를 실시간 통역해주는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과일 품질 관리의 고도화를 돕는 ‘AI 선별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사내 직원의 회사생활 궁금증을 해소하고 업무 편의성을 돕는 AI 챗봇 ‘벨리궁그미’를 오픈했다.

롯데 식품군은 지속가능한 성장 및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10월 아프리카 가나에서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해 농장 재배 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이다. 롯데 식품군은 정부 기관인 가나 카카오 보드에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전달했다.

롯데 식품군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일본 ㈜롯데와 빼빼로를 전략 상품으로 설정하고, 매출 1조 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지알에스는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델라웨어주에 LOTTEGRS USA’ 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 법인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거점으로, 내년 미국에 롯데리아 1호점을 여는 게 목표다.

롯데 유통군은 동남아 시장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고객 확대에 집중한다. 지난해 9월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5개월만에 누적 매출 기준 2000억 원을 달성하고 개장 1년만에 1000만 명이 방문했다. 쇼핑몰 추가 출점도 검토 중이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매출 1조906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7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2030년까지 송도에 3개의 메가 플랜트를 조성하고, 총 36만 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출 예정이다.

롯데이노베이트와 자회사 이브이시스는 5월 미 현지 법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를 설립하며 북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또 이브이시스는 2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준공했다. 그룹 유통, 호텔, 서비스 등 사업분야에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를 구축해 도심 인접 지역 충전 거점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칼리버스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도 하고 있다. 8월 오픈한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극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11월에는 오픈 2개월여 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했다. 이번에 추가된 투모로우플래닛은 세계 최대 EDM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와의 독점적 파트너십으로 탄생한 대표 콘텐츠다. 추후에도 업데이트는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