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면세점 모습. /뉴스1

신세계(004170)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매출액은 1조5401억원으로 2.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66억원으로 4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사업(광주·대구·대전신세계 포함)의 3분기 순매출액은 6196억원으로 2.5% 올랐다.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4.8% 감소했다. 회사 측은 강남점과 대구점, 타임스퀘어 등 주요 점포 리뉴얼(재단장)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면세 사업을 전개하는 신세계디에프는 3분기 매출이 4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162억원이다. 인천공항 임대료 증가와 중국 소비 침체, 원·달러 환율 격차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패션 사업을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960억원으로 6.3%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39억원 감소했다. 국내 패션시장 전반의 침체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0.2% 증가한 944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 늘어난 25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3분기 매출액이 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베스트셀러 ‘캄포’와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 등 자체 브랜드(PB)의 인기에 힘입어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8월 연결 편입된 신세계라이브쇼핑은 3분기 매출액이 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억원 늘어난 1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전경. /신세계 제공

신세계는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신세계백화점은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강남·대구), 백화점과 호텔의 경계를 허문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 공간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매출 1위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고, 센텀시티점은 국내 3위로 올라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 대다수의 점포가 3분기까지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4분기에는 본점 본관의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 스퀘어’ 공개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PB 육성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다. 비디비치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리브랜딩을 진행 중이며, 스위스퍼펙션과 뽀아레는 아시아와 북미로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지난 10월에는 영 뷰티 비건 브랜드 ‘어뮤즈’를 인수했다. 어뮤즈는 올 3분기 누계 매출(421억원)이 지난해 연간 매출(36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신세계 관계자는 “위축된 소비심리와 어려운 유통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회사가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백화점이 업계를 선도하고 동시에 자회사들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