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규 레고랜드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발발했던 '레고랜드 채권 채무불이행 사태'와 관련, 레고랜드와 해당 채권은 연관성이 없으며 추후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고랜드코리아, 멀린그룹은 재정적으로 매우 건전하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재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고랜드 개장 전 강원도는 2011년 영국의 멀린엔터테인먼트그룹과 함께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를 짓기로 하고, 레고랜드 개발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강원중도개발공사를 설립했다. 강원도 뿐만 아니라 멀린엔터테인먼츠, 한국고용정보, 엘티피코리아, KB부동산신탁, BNK투자증권, 디앤오 등이 공사에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2000억원대 빚을 내면서 보증을 섰던 강원도가 이를 갚는 대신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하기로 했다가 번복해 논란을 키운 바 있다. 당시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발언으로 채권 시장 전반의 신뢰도가 무너지며 이른바 레고랜드발 채권 사태가 발발했다. 금융시장 경색으로 채권금리가 폭등, 자금을 빌리지 못한 중소 건설사들이 부도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공사와의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라고 단정지으며 "레고랜드 사태의 출발점이 된 중도개발공사 채권은 우리와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간 자본금 3000억원의 3분의 1 정도로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투자 자본에 대해서는 기존 자본금이 아니라 해외 자본금 펀딩을 통하는 방법을 언급했다.
레고랜드는 지난해 5월 개장해 강원도 내 글로벌 테마파크를 지향하며 문을 열었다. 다만 놀이기구 부족과 주차시설 미비, 낮은 접근성, 비싼 이용권 가격 등 문제와 함께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타 테마파크와의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레고랜드는 올해 3월 말 재개장을 통해 ▲야간개장 ▲물놀이 시설 ▲시즌패스 도입 등으로 변화를 준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4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금·토·일에 한해 야간 개장을 하겠다고 밝혔다. 버스킹과 문화 공연 등을 통해 성인들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름부터는 5개의 어린이 물놀이 시설을 연다고 덧붙였다. 키즈 워터 페스티벌 공연장, 파라솔 등을 설치해 무더운 날씨에 대비한 시설도 확충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오는 3월 24일에 겨울 휴장을 마치고 2023 시즌을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