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은현

신세계건설 레저부문이 이르면 11월 스크린골프장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1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연내 'TGX'라는 브랜드로 스크린골프장 사업을 전개한다. 1호점은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내부로 확정됐다.

TGX는 '토탈 골프 익스피리언스(Total Golf eXperince)'의 약자다. TGX의 T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최상위 999명에게만 부여하는 VVIP 등급을 뜻하는 '트리니티(TRINITY)'의 약자로도 해석돼 고급 스크린골프장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TGX는 단순히 스크린골프장 운영뿐만 아니라 골프레슨 및 골프복 판매도 함께할 예정이다.

TGX는 신세계건설이 이달 11일 골프지도업, 게임센터제공업, 경기장 시설임대업, 골프연습장서비스업, 골프시설 운영업, 골프용품 대여업 등을 상표설명으로 등록한 브랜드다.

특히 골프바지·골프셔츠·골프가방·골프화 소매업 등도 함께 등록해 스크린 골프장 운영과 함께 골프 패션 사업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인 신세계푸드(031440)는 지난 14일 자체 고릴라 캐릭터인 '제이릴라' 골프복을 출시하기도 했다. 신세계푸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의 '더카트골프'와 함께 2030 영 골퍼들을 위한 골프복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제이릴라X더카트골프 제품 이미지. /신세계푸드 제공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2019년 대비 약 46만명 증가한 515만명이다. 특히 2030세대의 골프 인구는 전년보다 35% 늘어난 115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영 골퍼들이 많아지며 골프 관련 사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골프 인구 유입 및 골프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며 신세계건설이 추진하는 스크린골프장에서도 제이릴라 골프복과 같은 골프 관련 용품을 판매해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신세계건설은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에 부지면적 32만평 규모의 '자유CC'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규 18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회원제인 만큼 확장성이 적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스크린골프장은 넓은 부지가 필요하지 않고, 프랜차이즈 사업의 가능성도 있어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특히 고정수익이 중장년층보다 적은 2030 골퍼들에게 스크린 골프장의 접근성이 쉬운 만큼, 향후 확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크린 골프 사업 업계 1·2위는 골프존과 카카오VX로, 공격적인 개점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픽=이은현

신세계건설이 이처럼 연내 목표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이유는 그간 수익성이 줄어들고, 골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자사가 가지고 있는 골프장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펼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건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의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전년(249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82억원으로 전년(188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다. 수익 개선을 위해 스크린 골프 사업에 나서며 주력사업인 건설업 외에도 부가 수익을 창출하려는 의도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골프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도 이같은 사업 시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골프장을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야구와 함께 골프에 대한 애정도 드러낸 바 있다.

TGX에 앞서 신세계건설은 시선교란(SSGR), 오메스(OMES), 오마이아이즈 등 골프웨어 및 골프용품 관련 상표권을 등록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연내 TGX 1호점 개점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1호점 개장 후 향후 출점 점포를 계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