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용 중성세제가 기름, 혈액, 피지 등 오염 종류에 따라 제품별로 세척력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유통 중인 소비자 구매 빈도 상위 8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중성세제 총 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세척력은 오염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환경표지 인증기준, 안전확인대상 안전‧표시기준, 시장조사 등에 따라 품질·안전성·환경성·표시 적합성·경제성 등을 비교분석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면 소재에 묻은 기름·흙 등에 대한 세척력은 'TOP STEP 울펀치 세탁세제'가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혈액·잉크 등에 대한 세척력은 '샹떼클레어 중성 울샴푸(울&캐시)'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울 소재에 묻은 색소·피지 등에 대한 세척력은 8개 제품 중 '쉬슬러 울세제'를 제외한 7개 제품이 양호한 수준이었다.
안전성과 생분해도는 전 제품이 적합했으며, 액성 부분에서는 '샹떼클레어 중성 울샴푸(울&캐시)'의 액성이 중성이 아닌 약알칼리성으로 분류돼 시정조치됐다. 내용량의 경우 '울터치', 'TOP STEP 울펀치 세탁세제' 등 2개 제품이 표시량보다 내용량이 부족해 관련 기준을 위반했다. 두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는 내용량 개선 계획을 소비자원에 전달했다.
1회 세탁 비용은 제품에 따라 최대 14.4배 차이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원이 빨래 3.5 kg을 세탁하는 데 사용하는 세제량을 기준으로 1회 세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노브랜드 울전용 중성세제'가 119원, '샹떼클레어 중성 울샴푸(울&캐시)'가 1713원을 기록해 제품 간 최대 14.4배 차이가 났다.
용기와 리필 형태 모두 판매되는 3개 제품에 대해 형태별 1회 세탁 비용을 비교한 결과, 리필 형태 제품이 플라스틱 용기 제품보다 1회 세탁 비용이 40원~90원(평균 66원, 약 35%) 더 저렴했다.
소비자원은 "의류용 중성세제는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기준'에 적합함을 확인한 '안전기준확인 마크'와 '신고번호'를 확인하고, 리필제품 이용과 표준사용량 준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