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로고.

11번가가 2분기 영업손실 450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11번가의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140억원) 대비 221% 증가한 450억원, 당기순손실은 전년(136억원)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51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서 11번가 측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일회성 고정비 등 영업비용의 증가와 최근 금리 급등으로 인한 금융상품 평가 손실 반영 등 일시적인 영업외비용의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11번가의 2분기 매출액은 1418억원으로 전년 동기(1383억원) 대비 3% 증가했다. 11번가 측은 직매입 중심의 배송 서비스 확대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상품 확대 등으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입장이다.

11번가의 직매입 중심 리테일 사업은 1분기 대비 35% 성장했다. 지난 6월 직매입 상품을 강화한 슈팅배송(자정 전 주문 시 익일배송) 출시, 애플 정품을 주문 다음날 받을 수 있는 ‘Apple 브랜드관’ 출시 등의 효과가 반영됐다.

11번가는 수익과 성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성장을 위한 투자’를 전략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상장 준비를 하면서 투자 금액이 지출됐고, 지금은 전략적인 투자로 상장 초석을 다지는 시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