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019680), 교원과 함께 국내 온오프라인 교육업계 빅3인 웅진씽크빅(095720)의 상반기 매출이 30% 가까이 증가하며 올해 목표인 '1조원 클럽 가입'에 성큼 다가섰다.

윤석금 웅진(016880)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지주사 사업운영총괄 전무를 맡고 있는 윤새봄 놀이의발견 대표의 입지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그래픽=이은현

11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이 회사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9.4% 증가한 46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2.3% 감소한 81억7500만원에 그쳤는데 유명배우 이정재를 TV 광고모델로 쓰면서 광고선전비가 급증한 영향이다.

2분기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매출은 27.1% 늘어난 2360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97억9900만원이다.

외형 성장은 2020년 자금난에 매각했다가 작년 재인수한 도서물류 업체 웅진북센 편입 효과도 일부 있었다. 웅진북센의 작년 매출은 1998억원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본업인 교육 사업부문의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상반기 별도 매출은 6.7% 증가한 36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별도 기준 2012년(3649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다.

지면·패드(태블릿PC) 기반 단과목 학습 제품 '씽크빅' 매출은 12.1% 감소한 반면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플랫폼 스마트올 매출이 50.2% 증가한 덕분이다.

웅진씽크빅이 주력하는 스마트올은 AI 기술을 적용해 학생 수준별 문제풀이와 오답노트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2019년 말 출시한 후 회원 수가 20만명을 돌파했으며 매출은 575억원이다.

회사 측은 올해 연결 매출 기준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실화 된다면 주력 계열사였던 코웨이(021240)를 2019년 넷마블(251270)에 매각한 이후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오프라인 현장 활동이 본격 재개 됐다"며 "하반기 매출에 반영되며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그룹 성장 전략 짜는 윤새봄 대표 입지 강화

교육업계에선 웅진그룹 교육사업의 중심에 윤석금 회장 차남 윤새봄 놀이의발견 대표가 있다고 본다.

1979년생인 윤 대표는 2009년 웅진씽크빅에 입사한 뒤 2014년 지주사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재직하다 2016~2018년 웅진씽크빅 대표를 지냈다.

그가 대표로 재직하던 시기를 전후해 웅진씽크빅은 현재 수익기반이 되고 있는 에듀테크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2016년 IT개발실을 신설해 회원들의 학습 데이터를 수집했고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 에듀테크 기업 키드앱티브(Kidaptive)에 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윤 대표는 현재 지주사 사업운영총괄 전무와 계열사 놀이의발견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그는 웅진씽크빅에는 아무런 직책이 없지만 지주사 임원으로서 그룹 핵심 사업 전반에 관여한다. 특히 회사 수익원인 교육 부문과 연계할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직접 대표를 맡고 있는 놀이의발견이 대표적이다. 종합 키즈 플랫폼을 지향하는 놀이의발견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키즈카페부터 체험학습, 여가 활동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아이들 버전의 야놀자라고도 볼 수 있다.

놀이의발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 놀이의발견 앱 캡처.

당초 웅진씽크빅의 사업부문이었으나 2020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뒤 윤 대표가 이끌어왔다. 작년 말 기준 회원 수가 100만명을 넘으며 순항하고 있다.

후계구도에서도 윤 대표가 우위를 점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윤 대표의 두살 터울 형인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는 동생보다 한해 빠른 2008년에 입사해 웅진코웨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회사가 매각된 이후 웅진씽크빅을 거쳐 비주력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다.

지분율도 윤새봄 대표가 더 높다. 형제는 그룹 법정관리가 진행중이던 2013년 아버지의 지주사 지분을 매입한 뒤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율을 비슷한 수준인 12%대로 유지했다. 윤형덕 대표가 12.97%로 동생(12.95%)보다 약간 높은 정도였다.

그러나 2020년 5월 윤새봄 대표가 보통주를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윤 대표의 지분율은 16.30%, 윤형덕 대표는 12.8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