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복점.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지방선거일인 내달 1일 임시 휴점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부산시로부터 광복점 임시사용승인을 연장받지 못하면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31일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임시사용승인 기한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근무하는 3000여 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부산시 광복점 점포 옆에 롯데타워를 건립하는 조건으로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2009년부터 운영해왔다. 하지만 롯데타워 건립 계획이 연달아 지연되면서 부산시는 광복점 임시사용승인 재연장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모양새다. 부산시는 "롯데백화점이 롯데타워 건립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임시사용승인만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터에 주거시설을 포함한 107층 규모 롯데타워를 건설하겠다고 밝혔지만, 주거시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9년 설계를 변경하면서 롯데타워 규모를 56층 규모로 축소하고 전망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측은 부산 롯데타워를 짓는 게 주목적인 만큼, 부산시와 협의해 롯데타워 전망대 건설을 추진하고 롯데백화점 광복점 운영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향후 휴업 여부에 대해서는 "부산시의 (광복점) 임시사용승인이 아직 나지 않은 상태라 저희도 알 수 없고, 정해진 것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부산 롯데타워 관련해서는 올 하반기 건축심의위원회 통과 후 내년 상반기 건축허가 신청을 마칠 계획"이라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향후 쇼핑몰이나 미술관 같은 시설 등을 들여와 부산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