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지난달 중국 상하이의 1기 물류센터를 2600억원에 매각했다.
11일 이랜드에 따르면 중국 이랜드는 지난달 31일 중국 핑안보험과 신니그룹에 상하이 1기 물류센터를 13억7500만위안(약 26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이번에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금액은 2019년 중국 업체에 미국 패션 브랜드 케이스위스를 팔아 3000억원을 확보한 이후 가장 크다.
2011년 완공된 상하이 1기 물류센터는 물류동 3개와 관리동 1개로 구성됐으며, 토지면적 22만㎡·연면적 43만㎡ 규모다. 이랜드 측은 "1기 물류센터를 매각한 것은 온라인 시장 대응을 위해 로봇 등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갖춘 2기 물류센터를 짓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2기 물류센터는 연면적 44만㎡ 규모로, 3억3000만장 규모의 연간 의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랜드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국내에서도 자산 매각을 단행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5월 충남 천안 물류센터를 네오밸류파트너자산운용에 1600억원에 팔았다. 이 매각으로 이랜드그룹의 부채는 약 800억원 줄고, 600억원가량의 현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랜드그룹의 부채 비율은 180%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