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검찰로부터 통신조회를 당했다고 7일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무차별 통신조회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대기업 오너 경영인까지 통신조회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검찰로부터 통신내역 조회를 당했다며 관련 서류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정 부회장은 이날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통신자료 제공내역 확인서를 찍어 올리면서 "진행중인 재판없고 형의집행 없고 별다른 수사중인 건이 앖다면(없다면)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내 통신내역을 털었다"라고 썼다.

통신자료 제공내역 확인서에 따르면 작년 6월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11월에 인천지방검찰청이 정 부회장의 통신자료를 제공 받았다.

통신자료란 통화내역 조회 등과 달리 법원의 영장이 필요없으며 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 3항에 근거해 수사당국이 통신사에 요구하면, 통신사로부터 제공 받을 수 있다. 제공되는 내역은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가입일, 해지일 등이다.

검찰이 처음 정 부회장의 통신내역을 들여다본 시점은 그가 인스타그램에 '미안하다 고맙다'는 글을 써 논란이 됐던 때다. 정 부회장은 작년 5월 말 가재, 우럭 등 음식 사진을 올리면서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을 썼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희생자 추모글을 풍자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대선 후보 시절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을 남겼다. 당시 문 후보의 글을 두고선 대통령 탄핵으로 대선을 조기에 치르게 된 데 대해 세월호 사고 피해자들에게 감사하다고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산주의가 싫다는 발언은 이미 여러 차례 했다. 작년 11월에 빨간색 지갑 사진을 올리며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 난 공산당이 싫다'는 글을 쓴 게 논란이 되자 이후 게시글에서 '난 콩 상당히 싫습니다', '콩콩 콩콩콩콩 콩콩콩'이라는 태그를 붙이는 등 작심 발언을 계속했다.

5일에는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며 '난 공산주의자가 싫다'고 썼다가 인스타그램이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게시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서 받은 안내문을 캡처해 올리며 "난 공산주의가 싫다"고 써서 올리고 #멸공(공산주의자를 멸함) 태그를 달았다.

이날 한국 외교당국이 무례한 중국 측의 안하무인 행동에 항의 한 번 못 하는 사대 외교를 한다는 비판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 #이것도 지워라 #대한민국은 대국이다 #이것도 폭력조장이냐 태그를 직접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