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5일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의 게시글을 삭제했다.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것이 이유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인스타그램은 해당 글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한다며 삭제했다.
정 부회장은 이 사실을 공개하며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갑자기 삭제됐다.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며 지워진 숙취해소제 사진을 다시 게재했다. 게시글 삭제 조치를 안내하는 인스타그램 측의 안내문을 캡처해 올리며 "난 공산주의가 싫다"라는 글도 썼다.
해당 사안이 기사화되길 바라는 듯 '보도자료'라는 문구를 추가하기도 했다. 게시글엔 정 부회장의 글을 지지하는 댓글이 3000개 넘게 달렸다.
정 부회장이 캡처해 올린 인스타그램 안내문에는 "회원님의 글이 가이드라인을 위반해 삭제됐다"며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할 경우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라고 명시됐다. 인스타그램의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공공의 안전에 실질적인 피해나 직접적인 위협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폭력적인 언어, 무기 제조법 안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공산당이 싫다'는 내용을 담을 게시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지난 2일에도 젓갈 사진과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면서 '멸공'이라는 단어를 썼다. 멸공(滅共)은 '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뜻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2019년부터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6일 기준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72만9000명에 달한다. 인스타그램이 정 부회장의 게시물을 삭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