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서울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이 리노베이션(개보수)을 마치고 돌아왔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국내 가장 오래된 민영 호텔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여행 대신 고급 호텔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겨냥해 자쿠지(야외 욕조)와 재료를 고르면 셰프가 바로 요리해주는 그로서란트(식재료+식당) 등 다양한 체험을 강화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이달 말 문을 열 계획으로 공사 중이다. 이 호텔은 지난해 초 화재 발생 이후 4월 개보수에 들어갔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0년대생)와 가족 고객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실내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했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당신의 모든 순간을 특별한 순간으로(Yours Always)’라는 주제로 외관부터 객실, 부대 시설을 전부 바꿨다. 객실은 300여 개 규모로 스위트룸·레지던스·일반 객실 등이 있다.

테라스에 자쿠지가 있어 남산뷰를 바라보며 입욕할 수 있는 테라스 스위트, 객실에서 문을 열면 야외 수영장으로 연결돼 바로 나갈 수 있는 풀사이드 스위트, 최상위 객실 프레지던트 스위트, 소중한 사람들과 아늑하게 쉴 수 있는 앰배서더 스위트 등 네 종류의 스위트룸이 있다.

식당은 1955 그로서리아 등 총 6개로 구성됐다. 1955 그로서리아는 호주 그로서란트를 본뜬 것으로 재료를 구매하면 셰프가 그 자리에서 요리해 준다. 중식당 홍보각은 호빈으로 이름을 바꿔 문을 열며 더킹스 뷔페는 그대로 유지한다.

그 밖에 실내외 수영장과 사우나, 스크린 골프장·필라테스 등이 있는 피트니스 센터 웰니스 등의 부대 시설을 갖췄다. MZ세대와 가족 단위 고객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데 중점을 맞췄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개장 기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영 호텔이다. 1955년 객실 19개짜리 금수장으로 시작해 수차례 증축 및 리모델링을 거쳐 고급 호텔로 거듭났다. 금수장 시절 호텔에 새장이 있어 고객에게 즐거움을 줬는데, 여기서 착안해 최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의 상징을 새장 모양(A)으로 바꿨다고 한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은 현재 국내에서 20여 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앰배서더 호텔 그룹과 글로벌 호텔 체인 아르코 그룹이 합작해 운영한다. 아르코 그룹은 세계 100개국에서 4800개 호텔을 운영 중인데 코로나 시국에도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호텔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 여행이 막히자 호캉스 문화가 인기를 끌며 고급 호텔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고 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