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진행된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 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보고를 받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유통기업 오너 중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기업 반기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004990)롯데케미칼(011170)에서 각각 17억5000만원, 호텔롯데에서 10억100만원, 롯데제과에서 9억5000만원, 롯데쇼핑(023530)에서 7억5000만원, 롯데렌탈에서 7억7100만원, 롯데칠성음료에서 5억원, 롯데물산에서 5억원 등 총 79억7200만원을 수령했다.

2위는 박문덕 하이트진로(000080) 회장이 차지했다. 박문덕 회장은 하이트진로에서 급여 9억9000만원, 상여 33억8544만원 등 총 43억8534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3위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었다. 이재현 회장은 CJ(001040)지주에서 15억5000만원, CJ제일제당(097950)에서 14억원, CJ ENM에서 9억원 등 38억50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CJ그룹의 손경식 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 17억7800만원을, 이미경 부회장은 CJ ENM(035760)에서 10억원을 받았다.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이 24억7900만원의 연봉을 받으며 4위에 올랐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은 이마트(139480)에서 15억8700만원, 신세계(004170)에서 6억1100만원 등 총 21억9800만원의 연봉을 각각 받으며 공동 5위에 올랐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에서 18억7200만원을,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에서 16억4600만원을 수령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 회장은 상반기 연봉으로 14억6200만원을, 동생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백화점에서 5억7600만원을 받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은 11억2100만원을 상반기 급여로 수령했다. GS리테일(007070)의 허연수 부회장은 급여 5억6800만원, 상여 5억1100만원 등 10억8000만원을 상반기 연봉으로 받았다.

대상(001680)의 임창욱 회장은 대상홀딩스에서 10억원을, 임 회장의 부인 박현주 부회장은 대상홀딩스에서 6억원을 받았다. 임 회장의 장녀 임세령 부회장은 대상에서 5억15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차녀 임상민 전무는 보수지급금액 5억원 이상 명단에 없었다.

농심의 신동원 회장은 농심(004370)에서 5억76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 3월 별세한 고(故) 신춘호 회장은 농심과 농심홀딩스에서 총 214억26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고할 때까지 회장직을 유지하며 장기 근속했던 고인은 퇴직금으로만 208억원을 받았다.

CEO 중에서는 황각규 롯데지주 상근고문이 퇴직금 등을 포함해 40억7600만원을 수령했다. 오뚜기(007310)의 이강훈 대표도 퇴직금 30억 등을 포함해 31억4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LG생활건강(051900)의 차석용 부회장은 급여 8억7100만원, 상여 20억700만원 등 총 28억78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