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밍 웨이브 /한스미디어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인공지능(AI)과 신기술은 인류를 어디로 이끌고 있는가? 또 우리는 이런 기술을 과연 어디까지 통제하고 억제할 수 있을까?

기술과 권력, 그리고 AI 기술이 가져올 딜레마에 대한 통찰과 전망을 담은 신간 ‘더 커밍 웨이브’가 출간됐다. 저자는 알파고 개발의 주역이자 세계 최고의 AI 기업 딥마인드와 인플렉션 AI의 창립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으로, 현재 진행 중인 AI 혁명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AI의 발전이 가까운 미래와 인류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불과 바퀴, 전기의 발명이 인류 역사의 궤적을 완전히 바꾸었듯 AI가 그런 역할을 하고, 우리는 인류라는 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턱에 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가오는 기술의 ‘새로운 물결’의 고유한 특징으로 비대칭성, 초진화성, 만능성, 자율성을 꼽은 저자는 “AI가 새로운 전기이며 우리의 일상 깊숙이 침투해 로봇, 생물학, 화학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관련 산업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 책은 기술이 가져올 역기능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저자는 기술이 가져올 피할 수 없는 변화를 우리가 어떻게 통제하고 억제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거대 기술 기업들은 물론 전 세계 국가들이 과거와 다름없이 사활을 걸고 AI 기술 개발에 나설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핵무기와 달리 AI 기술은 범용적이고도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AI 기술을 규제하기 힘들다는 데 있다.

저자는 과거 신기술에 반대했던 러다이트 운동의 실패를 예로 들면서, AI 기술을 정부와 사회가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억제’가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AI를 일일이 규제하기보다 AI를 적절하게 견제할 수 있는 각종 정책, 지배구조, 그리고 억제할 수 있는 기술들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갖추자는 것이다.

다가오는 거대한 기술의 새 물결과 바뀔 미래에 대한 대응과 선택을 고민해 보는 책이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지음ㅣ한스미디어ㅣ512쪽ㅣ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