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인 아르헨티나(세계랭킹 1위)가 알제리를 상대로 크게 승리하며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아르헨티나 주장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FC·39)는 개인 첫 월드컵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17일(현지 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알제리(세계랭킹 28위)를 3대0으로 격파했다.
이날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0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경기 초부터 알제리 골 문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던 메시는 전반 17분에 첫 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중앙 지역에서 로드리고 데폴이 수비 사이 공간으로 찔러준 공을 받아 패널티 지역까지 전진했다. 이후 왼발로 감아찬 공이 그대로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꽂히며 첫 골이 터졌다.
알제리도 반격에 나섰지만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에게 막히면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주축으로 후반전에 연이어 득점에 성공했다.
메시는 후반 15분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의 중거리 슈팅으로 튕겨져 나온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16분 뒤 세 번째 득점도 성공하며 헤트트릭을 세웠다.
후반 31분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몰고 들어온 메시는 니콜라스 곤살레스와 2대1 패스로 공간을 만들고 왼발로 공을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이번 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33세)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스페인전에서 달성한 월드컵 최고령 헤트트릭 기록을 새로 썼다.
또, 월드컵 통산 득점을 16골로 늘려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보유한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과도 동률을 이루게 됐다.
메시는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가족과 동료들, 늘 곁을 지켜준 사람들과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며 "아르헨티나는 매우 단합돼 있고 강한 팀이다. 어려운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 다행이었고, 첫 경기에서 승리로 출발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