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공항 신원 확인 절차를 둘러싼 논란을 계기로 한국공항공사가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기존에 신원을 확인할 때 공항 직원이 구두로만 마스크와 모자, 선글라스를 벗어달라고 요청했는데, 앞으로 홈페이지 공지문과 공항 내 안내문 등을 통해 사전에 고지하는 것이 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브 장원영이 해외 일정을 위해 지난달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1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신원 확인 안내 문구와 절차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 시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홈페이지와 현장 안내문 설치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이용객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전국 공항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며 "신원 확인을 위해 마스크나 모자, 선글라스 등을 벗어달라는 내용을 사전에 안내하는 방식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원영의 김포국제공항 출국 영상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장원영은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 일정을 위해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공항 직원의 신원 확인을 받았다.

공개된 영상에는 장원영이 마스크를 내리고 모자를 들어 얼굴을 보여준 뒤 다시 착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직원이 추가 확인을 요청하자, 다시 마스크를 내린 뒤 통과했다. 이를 두고 장원영이 신원 확인 절차에 불성실하게 임했다고 지적이 나왔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의 신원 확인 기준을 보다 명확히 안내해 달라는 취지의 민원도 접수됐다. 신원 확인 절차의 실제 운영 기준을 현장 업무 과정에 구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현행 항공보안법 제15조의3에 따르면 공항 운영자는 항공기 탑승객의 본인 일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다만 마스크나 모자 등 착용물 해제 기준에 대한 세부 내용은 명시돼 있지 않다.

한국공항공사는 장원영의 신원을 확인한 근무자의 업무 처리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공항공사에선 '항공보안표준절차서'에 따라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대조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있고, 검색원이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마스크나 모자, 선글라스 등을 벗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한다. 얼굴 대조가 가능한 수준이면 통과할 수 있고, 일반 승객과 유명인 모두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는 게 한국공항공사의 설명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기존에도 현장에서 신원 확인 절차를 구두로 안내해 왔다"며 "이용객들이 절차를 미리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현장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