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 중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 선관위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직무유기 등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서울시 선관위, 송파구·강남구·서초구·광진구·동작구 선관위 등도 압수수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소속 경찰관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서울경찰청 디지털포렌식 요원 등 100여명이 투입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 소속 검사 3명과 수사관 등 10여명도 압수수색에 참여했다.

경찰은 "국민참정권 침해를 야기한 원인 규명 등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한 증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합동수사본부가 본격 운영될 때까지 적법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고발이 여러 건 접수됐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 오민석 서울시선관위원장 등이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중앙 선관위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본투표 날 투표용지 부족이 예상돼 추가 송부한 투표소는 총 140곳이었다. 이 가운데 91곳이 추가 용지를 썼다. 이 과정에서 투표소 26곳이 잠시라도 투표가 중단됐다 재개됐다. 투표 중단이 발생한 투표소는 서울이 22곳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