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여름철 호우·폭염·가뭄 등 소방 안전 대책을 올해 10월 중순까지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소방청은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호우 발생 빈도가 과거 대비 급증한 만큼 국가 소방 동원령에 따른 동원 기준을 지난해보다 2배로 늘렸다. 예를 들어 동원령 1호를 발령하면 지난해엔 장비 100대 미만, 인원 250명 미만을 투입했는데 올해는 각각 200대 미만, 500명 미만으로 확대했다.
또 기상 특보가 발령하면 평시 344대 수준인 119 접수대를 총 908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신고 폭주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이 밖에 산사태, 하천 재해, 지하 공간 침수의 3대 인명 피해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대용량포 방사 시스템, 험지 펌프차, 소방 드론 등 첨단·특수 장비를 선제 배치하고 현장 지휘관이 판단해 즉각 강제 대피 명령과 위험 구역 설정 등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소방청은 폭염 대책으로 온열 질환자 대비를 위해 전국에 구급차 1668대와 구급대원 1만4412명이 기동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구급차가 없을 때 '펌뷸런스' 1402대를 교차 출동시킬 계획이다. 펌뷸런스는 소방 펌프차와 구급차를 합성한 용어로, 두 차량을 동시에 출동시켜 신속한 응급 처치를 제공하거나 구급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출동 시스템이다.
전국 의용소방대원 9만1492명이 '폭염 안전 지킴이'로 활동한다. 폭염 취약 시간대인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야외 작업장을 예방 순찰하며 얼음물을 나눠주거나, 독거노인의 안전을 확인하는 등의 일을 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가뭄에 대비해서도 전국 소방용수시설 20만3943개소에 대해 월 1회 이상 수압과 수량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전국 정수장 4곳(성남, 밀양, 청주, 장흥)을 생활용수 공급 지원이나 소화용수 확보 때 활용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재난 초기 단계부터 가용한 모든 장비와 국가 소방력을 정교하게 집중해 국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 확보에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