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3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뉴스1

6·3 지방선거 일부 지역에서 주요 후보들의 사전 투표 득표수가 똑같이 나온 이른바 '쌍둥이 득표' 논란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우연의 결과"라고 밝혔다.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와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의 득표수가 일부 지역에서 동일하게 집계된 데 대해 "개표 상세 내역을 분석한 결과, 우연한 결과로 득표수만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전남선관위에 따르면 고흥군 금산면과 광주 광산구 송정1동에서는 민 후보가 각각 1401표, 이 후보가 각각 120표를 얻었다. 여수시 삼일동과 신안군 하의면에서는 민 후보 506표, 이 후보 42표로 같았고, 보성군 노동면과 신안군 팔금면도 민 후보 356표, 이 후보 42표로 동일했다. 화순군 이양면과 강진군 병영면 역시 민 후보 444표, 이 후보 46표로 같은 득표수를 기록했다.

전남선관위는 각 지역의 선거인 수와 전체 투표 수, 무효표, 후보별 세부 득표 내역은 서로 달랐다고 밝혔다. 투표지 분류기가 1차로 분류한 표와 재확인이 필요한 투표지를 심사·집계부가 육안으로 확인해 수작업으로 합산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두 후보의 득표수만 같아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인천 연수구 송도1동과 송도2동 관내 사전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선인은 각각 3030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각각 1440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선관위도 설명 자료를 통해 "두 동의 주요 후보 득표수가 일치해 조작처럼 주장되고 있으나, 전체 투표자 수와 다른 후보 득표수 등 세부 내역은 모두 다르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개표 전 과정에 정당과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장소와 인력이 집계한 결과가 우연히 일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확률적으로 드물다는 이유만으로 공정하게 집계된 투표 결과에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거나 확산하는 일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