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팬클럽 '성남영웅건행국 뜨개모임' 회원들이 임영웅의 생일을 기념해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한 뜨개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모임은 회원들이 직접 만든 뜨개 제품 판매 수익금으로 성금 616만원을 조성해 성남시 태평4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임영웅팬클럽

가수 임영웅의 생일을 앞두고 올해도 팬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그간 임영웅의 생일인 6월 16일을 상징하는 616만원을 기부하는 식으로 그의 생일을 기념해 왔다. 올해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해외 팬도 이런 기부에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고 한다. 팬들이 기부한 금액은 소아암 환아와 루게릭병 환자, 장애인 선수, 지역 취약 계층 등을 위해 쓰인다.

8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임영웅 팬 수 테일러씨는 임영웅의 36번째 생일을 기념해 국내 루게릭병 환우 지원 단체인 승일희망재단에 2000달러(약 310만원)를 기부했다. 수 테일러씨는 루게릭병 증상과 류머티스 관절염, 녹내장, 이명 등을 앓고 있으며 최근 건강 악화로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임영웅의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며 녹음하는 과정으로 통증과 외로움을 견디고 있다고 한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가 손상돼 근육 약화와 마비 등이 진행되는 희소 난치성 질환을 말한다.

수 테일러씨는 2022년부터 임영웅의 생일과 데뷔일 등 기념일마다 1000~2000달러씩 기부해왔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은 3만2000달러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거주하는 임영웅 팬 수 테일러 여사. 수 테일러 여사는 임영웅의 36번째 생일을 맞아 국내 루게릭병 환우 지원 단체인 승일희망재단에 2000달러를 기부했다. /임영웅팬클럽

국내 팬클럽의 지역 기부도 이어졌다. 임영웅 팬클럽 '성남영웅건행국 뜨개모임'은 지난 2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남시 태평4동 행정복지센터에 616만원을 기탁했다. 성금은 관내 취약 계층과 소외 이웃을 위한 복지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기부금은 회원들이 지난 1년 동안 직접 만든 뜨개 제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전액으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임의 생일 기념 기부는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경남 김해 지역 팬클럽 '김해 즐웅방 영웅시대'는 지난 6일 김해시 장애인 축구단 '가야왕도FC'를 방문해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장애인 선수들의 훈련과 축구단 운영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팬클럽은 임영웅이 팬들에게 자주 건네는 인사말인 '건행'의 의미를 지역사회에서 실천하는 취지로 기부를 실천했다고 전했다. '건행'은 '건강하고 행복하자'는 뜻으로 팬덤 안에서 널리 쓰이는 표현이다.

소아암 환아 지원 기부도 있었다. 한국소아암재단은 지난 5일 임영웅의 이름으로 선한스타 5월 가왕전 상금 200만원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선한스타는 팬들이 스타를 응원해 얻은 상금을 기부로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상금을 포함해 선한스타를 통해 임영웅의 이름으로 전달된 누적 기부금은 1억2802만원이 됐다.

한국소아암재단은 해당 기부금을 소아암·백혈병·희귀난치성 질환 아동·청소년을 위한 돌봄치료비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돌봄치료비는 장기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병비와 생계비, 식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 밖에도 임영웅 팬클럽 '새내기 모임 영웅사랑방'은 최근 서울시 등록 비영리 민간단체인 소아암 NGO 한빛에 616만원을 전달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영웅시대제주 웅사랑웅앓이방'이 제주장애인요양원에 616만원을 기부했고, 지난달 19일에는 '영웅시대 여수 웅사랑방'이 여수시에 616만원을 기부했다. 여수 기부금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저소득 가정과 사회복지시설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