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의 만남을 돕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나는 절로'가 강원 양양 낙산사에서 열린다. 수도권과 강원권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과 인연이 있는 20·30대 미혼 남녀가 참가 대상이다. 앞서 대구 동화사에서 진행한 같은 행사에서 8쌍의 커플이 나오면서 이번 행사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8일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강원관광재단에 따르면 '나는 절로, 낙산사'는 다음 달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 양양 낙산사에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22일 오전 10시까지 받는다.
'나는 절로'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미혼 남녀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소에 기여할 목적으로 기획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다. 전통적인 템플스테이에 만남 프로그램을 접목한 방식으로, 사찰에서 명상과 차담, 사찰문화 체험 등을 하며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낙산사 편은 수도권과 강원권에 거주하거나 이들 지역에 연고가 있는 20·30대 미혼 남녀 20명을 대상으로 한다. 종교가 없거나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도 신청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조계종사회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행사는 강원관광재단과 함께 진행된다. 낙산사 경내에서 참가자들이 차례로 대화를 나누는 일대일 차담, 2인 해변 요가와 명상, 해안 정화 활동 등이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낙산사에서는 2024년 8월에도 칠월칠석 특집 '나는 절로'가 진행됐다. 당시 프로그램에서 만난 커플이 작년 결혼하기도 했다.
앞서 열린 '나는 절로, 동화사' 편에서는 8쌍의 커플이 나왔다.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열린 이 프로그램에는 1602명이 지원했고, 남녀 각 12명씩 총 24명이 최종 참가했다. 매칭률은 66.7%였다.
'나는 절로'는 2023년부터 현재 이름으로 운영되며 청년층에 친숙한 만남형 템플스테이로 알려졌다. 작년까지는 전국 단위로 참가자를 모집했지만, 올해부터는 권역별로 운영하고 있다. 앞서 호남권 선운사와 영남권 동화사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불교계가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행사를 열며 이미지 변신에 나서면서 사찰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사찰 목적지 설정 건수는 전년보다 26.9% 증가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55.9% 늘었다. 지난해 티맵 이용자가 가장 많이 찾은 사찰은 불국사였고, 낙산사는 두 번째로 많았다.
강원관광재단은 사찰이 종교·역사 공간을 넘어 머무는 여행지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반영, 강원도를 지속 가능한 사찰 관광지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