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를 2박 3일간 봉쇄했던 시위대가 5일 다시 인근 개표소를 사실상 봉쇄하고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언론사 기자들을 감금하고 폭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개표소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몰려들었다. 오후 8시 현재 경찰 비공식 추산 기준으로 1000여 명이 이곳에 모여 있다.
이들은 경기장 건물을 둘러싸고 "재선거"라는 구호를 외치는 중이다. 이들은 개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퇴장하며 투표용지 등을 빼돌릴 수 있다며 경기장의 출입구 곳곳을 점거 중이다.
시위대는 경찰이 투표소에서 투표함을 반출한 직후인 오전 10시쯤부터 이곳에 모였다. 유튜브 방송과 부정선거 관련 온라인 대화방 등을 통해 '올림픽공원으로 집결해달라'는 안내가 공유된 결과로 보인다. 이들은 선관위가 언제든 투표지를 개표소 밖으로 반출할 수 있다며 인간 띠를 만들라고 시위대를 독려하고 있다.
현장에는 유모차를 끌거나 영유아 자녀와 함께 온 시위대도 있다.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의 변호인 등도 이곳에 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이 폭행을 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기자임을 밝힌 후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다.
JTBC 지회는 "창문으로 나온 JTBC 기자를 '선관위 직원이 아님을 증명하라'며 위협적으로 가로막았고, 강제로 신체를 에워싸 행동을 제약했다"며 "무방비 상태 취재진을 폭행했다. 손으로 때리고 휴대전화를 내동댕이쳤으며 가방끈을 잡고 흔들어 결국 끊어졌다"고 했다.
또 폭행 장면을 입수했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에 즉각 착수한다고 밝혔다. JTBC 지회는 "언론인을 향한 폭력은 개별 기자에 대한 공격을 넘어 헌법이 보장한 언론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