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남아 있던 투표함 2개를 반출하기 위해 경찰이 5일 오전 강제 진입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투표소 앞을 점거한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한 작전에 들어갔다. 투표소 앞 시위 참가자들은 서로의 몸을 묶은 채 투표함 반출을 막고 있었다. 이들은 경찰을 향해 "영장, 영장"을 외치며 영장 제시를 요구했다.
경찰은 앞서 오전 7시 50분쯤 시위 참가자들에게 자진 해산을 요청했다. 경찰은 "현장 질서 유지에 협조해 달라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투표함 회송 차량의 통행로를 확보하려 한다"며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경찰관을 밀치거나 폭행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선거 사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폭행·협박·감금하거나, 투표용지와 투표 보조용구 등 선거 관련 시설·장비를 훼손해도 처벌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시위 참가자들은 "선관위를 수사하라"고 외치며 경찰의 해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지난 3일 서울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14개 투표소 가운데 한 곳이다. 이 투표소는 선거인명부 대조표를 받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투표 시간을 당초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연장했다. 이후 일부 주민과 시위대가 투표함 이송을 막으면서 투표함은 개표소로 옮겨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