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은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을 개표하지 못해 아직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 중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가 설치된 우성아파트 경로당을 4일 오전 11시쯤 방문한 뒤 나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투표함을 언제 어떻게 반출할지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한 충돌 없이 투표함을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전날 선거 마감 시간을 오후 6시에서 10시로 연장한 곳이다. 이에 반발한 주민과 유튜버 등이 몰리면서 투표소 내 투표함 2개가 개표소로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 투표함에는 약 2000표가 들어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투표 종료를 확정한 전날 오후 11시 50분 이후 12시간 가까이 지난 현재도 200여명이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을 지키고 있다.
김 사무처장이 잠실7동 제2투표소를 나오는 과정에서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부정선거"와 "재투표" 등을 외치던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김 사무처장을 막아섰고 몸을 밀치기도 했다. 현장에서 책임을 지라는 취지로 항의가 이어졌다.
다만 주변의 다른 시위 참가자들이 "폭력은 안 된다"며 말렸고,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등도 시위대를 진정시켰다. 김 사무처장은 투표소에서 나오고 약 40여분 만에 떠날 수 있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이날 오전 패배를 인정하면서 오 후보의 당선은 사실상 확정됐다. 서울시장 선거 개표율 98.86% 기준 오 후보가 정 후보를 4만5000여표 차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