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지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백승태(60)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찰은 범행의 잔혹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충북경찰청은 27일 살인 혐의를 받는 백승태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 기간은 이날부터 30일간이다.

백승태./충북경찰청

앞서 충북경찰청은 지난 18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범행 수법의 잔혹성, 피해 결과의 중대성 등을 이유로 백승태의 신상 공개를 의결했다. 이후 백승태 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관련 법에 따른 유예기간을 거쳐 이날 최종 공개됐다.

백승태는 지난 9일 오전 5시께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50대 A씨와 4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숨지게 하고 B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세 사람은 모두 해당 노래방 단골손님으로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래방 업주는 사건 당일 이들이 각 방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자리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백승태는 각 방에서 잠들어 있던 A씨와 B씨를 찾아가 미리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휘둘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 끝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흉기를 갖고 있던 이유에 대해서는 "호신용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백승태가 범행 당시 흉기를 미리 소지하고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가능성도 조사했지만,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명확한 범행 동기를 특정하지 않은 채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