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자택 앞에서 한 달 가까이 이어오던 천막 농성을 종료했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철수를 결정했다.
전삼노는 21일 천막 철거에 나섰다. 지난달 27일부터 이 회장과의 성과급 관련 면담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인지 24일 만이다.
천막 철거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부터 시작됐다. 전삼노 조합원 2명과 철거업체 직원 1명이 천막 안 물품을 꺼내 정리하고 트럭에 실었다. 오후 1시 40분쯤 천막을 싣는 것으로 작업이 마무리됐다.
노조 측은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농성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전삼노 관계자는 "(잠정) 합의안이 나온 상황에서 천막 농성을 통한 추가 요구보다는 투표에 집중해 조합원들의 힘을 모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총파업을 하루 앞둔 전날 밤 극적으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핵심 내용은 기존 OPI(성과인센티브)에 더해 반도체(DS) 부문에 대한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는 것이다.
특별경영성과급의 재원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 등의 10.5%로 하고,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지급한다. 특히 지급률의 한도(상한선)를 두지 않기로 해 성과에 따른 파격적 보상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과할 경우 최종 확정된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조합원 대상 투쟁 지침을 통해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