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게임 유튜버 '수탉'을 납치해 살해하려 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일당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도살인미수 등 혐의로 1심에서 각각 징역 30년과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중고차 딜러 A(27)씨와 지인 B(25)씨는 전날 인천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범행 도구를 빌려준 혐의(강도상해 방조 등)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C(38)씨도 지난 18일 항소했다.
이들은 1심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다며 판결에 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0월 26일 오후 인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으로 수탉을 불러낸 뒤 둔기로 10여 차례 폭행하고 차량에 태워 납치한 뒤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피해자를 차량에 태운 채 약 200km 떨어진 충남 금산군의 한 공원묘지 주차장까지 이동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수사 결과 A씨는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계약과 관련해 수탉으로부터 계약금 반환 요구를 받자, 돈을 빼앗고 피해자를 살해할 계획까지 세운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수탉은 안와 골절 수술을 받았고, 이후 심리적·신체적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수탉은 지난 3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마 흉터 치료와 심리 상담이 남아 있고, 손가락 골절과 안와 골절로 인한 복시, 섬광증, 얼굴 감각 문제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당시 그는 구독자들에게 탄원서 작성을 요청하며 "가해자들이 반성문을 계속 제출하는 모습을 보며 피해자인 입장에서는 화가 난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