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파업을 주도하는 최대 노조 위원장이 동남아시아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최근 동남아로 일주일 일정의 휴가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업노조는 현재 조합원이 7만5000명 안팎으로 삼성전자 창사 이래 유일한 과반 노조다.
초기업노조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 노조동행 등과 함께 공동투쟁본부를 꾸리고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3일 열린 파업 결의대회에서 "18일간 파업 시 최대 30조원의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 공동투쟁본부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삼아 상한이 없는 성과급 지급 제도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310조원)와 국내 임직원 수를 고려할 때 1인당 6억원가량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까지 총파업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 최 위원장의 해외 여행을 비판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삼성전자 직원들은 "파업을 끝내고 가든 회사랑 결론을 내고 가든 해야 한다" 등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이 전날 올린 글도 휴가와 맞물려 도마 위에 올랐다. 최 위원장은 노조 홈페이지에 "다가올 총파업에서조차 끝내 사측의 편에 서서 동료들의 헌신을 방해한다면 더 이상 당신들을 동료로 바라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총파업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