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중동사태 이후 처음으로 소폭 하락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ℓ)당 1906.43원이다. 전날보다 0.52원 내렸다. 같은 시각 전국 경유 평균 가격도 리터당 1930.74원으로 전날보다 0.88원 하락했다.
서울만 놓고 봐도 내림세다. 서울 지역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각각 리터당 1942.98원, 1956.76원이다. 지난 9일 각각 1950원, 1972원까지 뛰었다가 조금씩 하락 중이다.
전국 평균 기름값이 하락한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한 이후 처음이다.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기도 했던 국제 유가가 80달러대로 하락했고,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석유 3단체가 국제 유가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급격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협조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국내 기름값이 가파르게 오르자 범부처 석유 시장 점검반을 가동했다. 30년 만에 처음으로 '석유 최고 가격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주 중 석유 가격 최고 가격제를 시행하고, 대상 유종과 가격 기준을 조속히 공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