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뉴스1

경찰이 국세청에서 발생한 가상자산 유출 사고와 관련해 2차 탈취자를 쫓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1차 탈취자가 지난달 28일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에 자수서를 제출해 1일 이를 토대로 검거하고 2차 탈취자를 추적 중"이라고 했다.

국세청은 지난달 26일 체납자의 가상자산이 든 콜드월렛 USB 4개를 압류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실수로 마스터키 역할을 하는 '니모닉 코드'를 노출했다. 그 직후 전자지갑 내 가상자산 탈취가 벌어졌고, 첫 탈취자가 다시 코인을 되돌려 놓은 뒤 또다시 탈취가 일어났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국세청에서 관련 수사 의뢰를 접수해 즉시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에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 이후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현재 2차 탈취자를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가장 자산을 압류당한 인물이 탈취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국세청에서 유출된 가상자산(PRTG코인) 규모는 400만개, 480만달러(약 69억원) 상당이라고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액수 부분도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이고 시세도 변동 돼서 확인 중"이라며 "코인 자체가 자주 거래되는 코인이 아니다"라고 했다.

가상자산 분실 사고가 반복되면서 경찰도 자체 보안 수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부터 가상자산 압수물 관리 체계를 압수 준비, 압수, 보관, 송치 네 단계로 세부 규정해 시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또 "올해 상반기 중 압수한 가상자산을 사업자에게 위탁보관하는 시스템을 시행 준비 중"이라며 "마지막으로 가상자산 압수 규칙 매뉴얼을 꼼꼼하게 만들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