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2026 대입 정시모집 대비 진학설명회를 찾은 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입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2026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 연세대·고려대 대기업 계약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14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학과는 졸업 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학과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고려대와 연세대 2026학년도 계약학과 정시 합격자 중 등록 포기자는 14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3명보다 39.8% 늘어난 수치다.

대학별로는 연세대 계약학과 등록 포기자가 68명으로 전년 대비 51.1% 증가했다. 고려대는 76명이 등록을 포기해 지난해보다 31.0%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 계약학과(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등록 포기자는 74명으로 전년보다 39.6% 증가했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37명이 등록을 포기해 76.2% 늘었다.

현대자동차 계약학과(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27명으로 3.8% 증가했고, LG디스플레이 계약학과(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6명으로 전년보다 두 배로 늘었다.

계약학과 등록 포기자의 상당수는 서울대 자연계열이나 의약학계열로 진학한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정시 지원 경향을 보면 가군에는 연세대·고려대 계약학과, 나군에는 서울대 자연계열, 다군에는 타 대학 의대·치대·한의대 등에 동시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